본문 바로가기

미식여행

순천여행01::웃장 쌍암식당

"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 코딩을 시작하게 되면 "Hello world!"로 세상에 나의 등장을 알리며 첫 발을 내딛게 되죠!

이를 오마주 하며 티스토리,

태수토리(Taesutory)를 시작합니다!

 

첫 글을 여는 컨텐츠는 순천의 맛집 소개입니다!

언젠가부터 블로그를 해보자 마음만 먹다가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이 집은 꼭 알려야겠다!'는 불꽃이 튀어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순천에는 네 개의 시장이 있어요. 

아랫장(남부장) : 2일, 7일 (5일장)

웃장(북부장) : 0일, 5일 (5일장)

그리고 중앙시장역전시장은 상설시장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식당은 웃장 국밥거리에 위치한 '쌍암식당'입니다!!

사실 웃장 국밥거리에는 '순복식당', '제일식당' 등 맛 좋은 국밥집이 즐비한데요, 각각 조금씩 특색이 다르니 가까이 지내신다면 한 번씩 가보시고 '내 식당'을 찾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쌍암'은 순천 승주읍의 옛 지명입니다!)

 

순천에 오면 꼭 들르는 '순천 웃장'입니다! 여기서 국밥을 안 먹고 간다면 순천행은 완성되지 않아요!

 

오늘의 주인공! '내 웃장 국밥'은 '쌍암식당'입니다!

중학교 때 학교 마치고 친구와 학원 가는 길에 여기서 순대를 사 먹곤 했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언제나 얼큰한 국밥 국물을 내어 주셨어요.

올해 초부터는 할머니 대신 다른 분이 그 맛을 이어가고 계신데요, 할머니 때 보다 더 깊고 깔끔한 맛이 나요!

할머니 건강을 기원합니다!

 

웃장 국밥 식당들의 특징은, 순대국밥을 주문하면 순대와 수육을 내어주는데요!

"에?!?! 모든 식당이?!"

"네!! 그렇습니다"

짠!! 보시지요!!

찰지고 따끈한 순대깔끔하게 삶은 수육, 그리고 굵고 긴 데친 부추삼삼한 맛의 표고버섯으로 향을 올린 한 접시가 나옵니다!

표고버섯은 이곳 '쌍암식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 같아요! 아까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고 했었죠? 쌍암식당에서는 표고버섯을 데쳐서 올려 주지만, '순복식당'에서는 배추를 널찍하게 데쳐서 준답니다.

 

제가 수도권으로 옮겨 살게 되면서 순댓국집에 가서 국밥을 주문하면 한동안은 국밥이 나와도 3분은 숟가락을 들지 않고 있었답니다. 순대와 수육 그리고 데친 부추를 기다렸거든요. 전 20년 간 국밥을 주문했을 때 수육을 내주지 않는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 본 적이 없었거든요!!

서울 생활 10년 만에 처음으로 수육과 순대를 주는 곳을 발견하고 '음 이 집은 장사할 줄 아는군' 했는데, 알고 보니 일행 중 한 분이 2만원 짜리 순대 한 접시를 따로 주문했더군요.. 새삼 순천 웃장에 놀랐습니다. 다른 곳은 2만 원에 파는 것을 이토록 푸짐히 내어주다니요! 

 

국밥을 기다리며, 부추로 순대와 수육을 돌돌 말아 그 위에 버섯과 된장 바른 마늘을 올려 삭 먹으면, 

"아 맛있다,, 정말 맛있다..!!"

그리고 달큰한 흑마늘 막거리를 쪼옥...!! "아 나 순천 갈래요.."

반의 반 접시 정도 먹고 있으면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주문한 메뉴, 국밥이 나옵니다!! 쫘란!

 

 

이 맑고 국물 수면에 채 담기지도 않고 쌓아 올려진 순대와 부속고기의 양이 보이십니까?

그리고 남도 국밥의 특징인 맑은 국물입니다! 놀랍게도 알맞게 간이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과 양념을 더 쳐서 먹어도 물론 좋습니다!

 

밥을 말지 않고 반 먹고, 밥을 말아 또 반을 먹는 것이 온전한 국의 맛과 국밥의 맛을 모두 즐기는 제 방법입니다. 

하 이제 사진 못 찍겠어요!! 먹어야 해요!! 

(음음 우접접접쩝! 캬하!)

 

정말 노력했는데, 네 사람 중 저 마지막 순대, 수육 한 점씩을 넣을 배가 남은 분이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국밥의 부속 양과 서비스 순대, 수육의 양이 많습니다!

"나는 이 집이 이 골목 두 번째로 맛있다. 그렇지만 양은 젤 많다! 사장님, 이러고도 남아요?"

아버지 피셜입니다!

 

제 추억이 있는 '쌍암식당' 소개 어떠셨나요?! 재밌게 읽고 유익하셨길 바라며 금세 또 만나뵙겠습니다!

유익할 거에요! 재밌을 거요! 또 만나요 안녕!